지속이용대비 취수허가량 북부 124%로 초과 애월 379% 달해
용도별 공급체계 제각각 효율적 관리 한계 관정 난개발 부추겨 
제주형 통합물관리 기본계획 용역 이달 착수 2032년 완료 예정

무분별한 관정개발과 오남용으로 제주지역 지하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용도별로 제각각인 공급체계를 일원화하는 등 지하수관리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하수 연간 함양량은 16억300만t이며, 이중 지속이용가능량은 40.6%인 6억5200만t이다.

하지만 지속이용가능량 대비 취수허가량은 제주북부지역의 경우 124.9%로 초과상태다. 특히 애월은 379%로 4배 가까이 상회했고, 실제 이용량도 175.1%로 지속이용량을 크게 넘어섰다.

한림·한경·대정 등 서부지역은 지속이용가능량 대비 취수허가량이 220%에 달하는 등 애월-한림-한경-대정 지역이 지하수 난개발이 심각하다.

제주지하수 보호 및 관리강화가 시급하지만 현재 상수도와 농업·공업용수 등 용도에 따라 지하수개발과 공급체계가 이원화되면서 관정의 난개발을 초래하고, 지역별로 체계화된 지하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농업용수는 일년중 3~4개월만 이용하지만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어 불필요한 공공용수 개발이 늘고 있다.

지하수 공급시설 노후화로 유수율이 상수도는 42%, 농업용수는 32%에 불과한 상황이다.

염소이온 농도는 서부와 동부가 각각 19.9㎎/ℓ와 19.1㎎/ℓ로, 북부 9.0㎎/ℓ와 남부 7.2㎎/ℓ로 높은 등 지하수의 무분별한 이용 등으로 해안지역 중심으로 지하수 해수침투 문제도 심해지고 있다.

제주지하수 보호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원화된 지하수공급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용도별이 아닌 지역별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제주도는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 및 배분, 기후변화와 가뭄에 대비한 대체수자원 확보, 통합 물관리를 위한 법·제도·조직 개선에 나선다.

이에 도는 이달 19억원을 투입해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해 2022년까지 진행한다.

도는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면서 1단계로 2022년까지 통합물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이어 2027년까지 2단계로 통합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행정체계개편 및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2032년까지 대체수자원 통합운용을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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