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도내 특급호텔·골프장 예약 90% 육박
이동자제 호소에도 20~30대 증가…관광지 방역 비상
추석 연휴가 바짝 다가오면서 관광지 제주의 방역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제주도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연휴기간 내 이동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도내 특급호텔과 휴양지, 골프장 등은 올 추석에도 귀향 대신 여행을 선택한 관광객들로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명 휴양지를 중심으로 추석 연휴기간 예약이 몰리며 중문관광단지 등 특급호텔은 80~90%, 리조트도 8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내권 특급호텔은 한산한 편이다. 현재 추석 연휴기간 예약률은 60% 정도를 보이고 있지만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예약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민들도 많이 찾는 골프장 역시 90%의 예약이 들어찬 상황이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예상한 연휴기간 입도관광객수는 5일간 19만8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23만6790명보다 16.5% 줄었지만 하루 3만9600명 규모로 이달 16일까지 평균 2만667명의 2배에 가까운 숫자다.
앞서 제주도는 추석을 앞두고 철통방역을 강조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위험요소에 대한 방역지도 및 강력한 계도활동을 예고했다. 한편으로는 집안 행사나 동창·동문·향우회 등 친목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관광업계도 방역 수준을 더 끌어올리며 감염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 이달 예약률은 60% 정도였지만 추석 연휴는 가족단위, 20~30대 젊은층의 예약이 늘면서 80%를 넘고 있다"며 "지난해 추석보다 10% 정도 적은 수준이지만 거리두기 유지나 객실 정비·소독을 강화하고 부대시설 이용시 QR코드 또는 명부 작성, 마스크 의무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관광협회도 "추석 전까지 제주도 및 제주관광공사와 합동으로 관광사업체 방역 지도·점검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