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2일 유통 문제로 일시 중단 발표
제주 만 18세 미만 어린이·임신부 접종 차질
다음달 만 19세 이상 도민 예방접종은 계획대로

국가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유통 과정 문제로 차질을 빚으면서 22일 제주도내 의료기관에서도 예방접종이 전면 중단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 업체 유통 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돼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백신은 이날부터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었던 13~18세 물량이다.

질병관리청은 13~18세 물량을 포함, 국가사업 예방접종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도내 의료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만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과 임신부 접종도 일시 연기됐다. 또 기존 2회 접종 대상인 6개월~9세 미만 아동 접종도 중단됐다. 지난 8일부터 2회 접종 대상자에게 공급한 백신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무료예방 접종분에 대해 식약처 품질검사 후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품질 검사에는 약 2주가 소요되며 다음달부터 국가독감 예방접종이 재개할 전망이다. 

제주도가 코로나19와 독감 '트윈데믹(twindemic·비슷한 증상의 감염병 동시 유행)'에 따른 의료 체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 도민 예방접종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3일부터 국가 접종 대상외 만 19세~61세 이하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추진한다.

다음달 초 납품받고 도내 의료기관 등을 통해 예정대로 무료 접종을 진행한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백신 접종이 중단된 것은 유통 과정 문제 때문"이라며 "다음달 13일부터 시작하는 도민 대상 무료 예방접종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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