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무면허·뺑소니 사고 8명 중경상
올해 음주사고 257건 전년대비 27% ↑
중침·과속 등 교통사망사고 45건 달해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사고 위험을 높이는 교통 범법 행위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서귀포경찰서는 22일 무면허로 8명이 다치는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로 A씨(2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12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교차로에서 동승자 3명을 태우고 렌터카를 몰고 가다 앞서가던 SUV차량을 들이받은 뒤 홀로 사고현장에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8명이 중경상을 입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도주한 렌터카 운전자를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귀포시내 한 주택가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렌터카 동승자들이 음주 상태였던 점에 미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음주 여부를 확인중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오후 4시께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 인근 5·16도로에서 40대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로 렌터카를 몰다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아 1명이 숨졌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4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5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01건)에 비해 27.9% 증가했다.

교통사망사고도 올들어 이달 14일 현재 45건(명)이 발생했으며, 중앙선 침범 2건, 신호위반 5건, 과속 3건, 안전운전 불이행 30건, 교차로 통행위반 1건 등이 사고원인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자치경찰단은 음주운전과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한권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